옆구리에 우리 강아지가 꼭 붙어
네다리 쭉 뻗고 쿨쿨 자네요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 몇개는
옆에다 가져다 놓고 ㅎㅎㅎ
네다리 쭉 뻗고 편히 자는게
제 맘을 너무 뿌듯 행복하게 합니다
아랫동네 할아버지가
실외에서 목줄 묶어 키우던 믹스견 남아를
7-8개월 지켜보다가(매일 가서 놀아주고 간식주고)
올해 3월에 8만원 드리고 데려왔어요
생후 4개월 쯤 되는 이 아이를
처음 봤는데 그 때 너무 사랑스러워…
매일 찾아가게 되었고 결국 데려온 거에요
추운 실외에서 국에 만 사람밥 얻어먹던 애인데
집 안에 들이자 마자
깜짝 놀랄 정도로
너무 행복해 하고 적응을 잘했어요
데려와 중성화시키고
아픈 데 치료하고 10개월 정도
제가 옆에 끼고 정성껏 키웠더니
이 녀석
이제야 비로소 저에게 온마음을 주네요
초롱초롱한 눈도 이제 맞출 줄 알고
(원래 개는 눈 마주치며 싸우자는 뜻인데
사랑하는 사람한데는 눈 마주친다네요)
욕실에 샤워하러 가면
전에는 혼자 쿨쿨 자더니
요며칠… 욕실 앞에서
절 기다리네요
껌딱지가 되었네요
제가 출근하는 날도 배웅해주고
하루종일 혼자 음악들으며 자다깨서
또 푸르르 몸을 털며 현관에 마중을 나옵니다
우리 강아지
시골강아지 7.5킬로 믹스견 남아인데
세상 뭐 하나
부러울 게 없습니다
내년 봄에
이제 2살이 되네요
곁에서 오래오래 지켜주고 싶은
우리 강아지…
행복한 거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