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료 무료화에 나선 한 플랫폼에서 주문 건수가 한 달 만에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주방형 푸드코트 운영사 먼키는 자사 푸드코트 ‘먼키 시청역점’의 지난달 영업 데이터를 29일 공개했다. 먼키는 지난 7월 구로디지털단지점에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달부터 시청역점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주문 건수 폭등과 함께, 무료 배달로 인한 매출액도 39배 상승했다.
먼키의 형태는 절충안에 가깝다. 무료 배달이 가능한 이유는 식당을 자체적으로 가진 플랫폼 성질 때문이다. 먼키 앱에 표시되는 식당은 푸드코트 특성상 모두 같은 공간에 위치한다. 배달기사가 한 매장에서 각기 다른 종류의 음식을 받아 출발이 가능한 것이다. 그만큼 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권역도 한정했다. 시청역점은 시청·을지로·종각 등 도심권역(CBD)을 대상으로만 무료 배달을 진행하고 있다. 3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배달하는 방식도 꾸렸다. 일반적인 배달 플랫폼에 비해 다양성은 떨어지지만, ‘점심시간’과 ‘직장인’ 등 플랫폼의 타깃군에 대해선 호응도가 높다. 2회 이상 재주문자는 7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