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집에 들어가야하는데

밤10시에 도착한 남편이 이성을 잃고 화를 냈어요.
저녁식사를 안하고 회사에서 대학원인강수업 듣고
집에 도착해서 바로 식사하기로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소고기국밥을 사와야하는데
해장국을 사왔지 뭐에요. ㅜㅜ
선지와 내장이 들어간 해장국을 못먹는 남편이라…
실수를 하니 이때다 싶어 미친놈처럼 하고 싶은말
다하네요.
배고픈 짐승이라서 이성을 잃은건 알겠는데
오랜만에 저 모습을 보니 정이 뚝 떨어져요.
있는반찬이랑 다른국에 식사차려주고
눈길을 걸어 집 앞 호프집에서 맥주한잔
마시고 24시 무인카페에서 차한잔 마시는데
진짜 집에 들어가기 싫네요.
21년을 참았는데 올 해 둘째입시까지 치르고 나니
저런 모습 더이상 참기가 힘드네요.
이와중에 눈은 예쁘게 내려서 괜히 눈물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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