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튼 아까 5시쯤 4호선 전철을 타고 평촌역 범계역을 지나서 금정역으로 나와서 산본역으로 항하고 있었어요.
범계까지는 지하로 가는데 금정역부터는 지상으로 나와서 산본역으로 가는중에는 고가로 올라가게 되거든요.
멍하니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기관사님이
승객여러분 창밖을 한번 보십시요.
모두 핸드폰을 잠시 내려놓고 창밖의 야경을 한번 보시면 어떨까요.
코로나며 이리저리 힘든 요즘
잠시 창밖의 야경을 보시면서 시름은 잠시 잊으시면 어떨까요
근심과 걱정은 여기 열차에 모두 내려놓고 내리시길 바랍니다
가지고 계신 뜨거운 커피가 식지 않도록 빠르게 모시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요.
이러시는거예요.
창밖의 야경과 따스한 멘트에 놀라서 눈물 살짝 나올뻔했어요.
어느 기사에서 이런 얘기 본적있는데
실제로 겪으니 너무나도 감동이 왔어요.
언젠가 밤에 제주출발 김포행 비행기를 탔는데
그때도 기장님이 곧 도착한다고 멘트 하시면서 창밖을 보시라고 멋진 서울의 야경을 잠시나마 즐기시라고 해서 감동했던 기억도 나는데
마무리를 어찌해야될지 모르겠지만...
기관사님 한마디에 진짜 마음 따뜻하고 감동받은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