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카페 근처이고 시간이 많아서 프리하니까 올수 있냐고 하면 바로 가는데...
지금도 전화와서 엄마 뭐 마시고 싶냐고.
참 착해요. 공부는 못했지만 수시 합격하고 운전면허 딴대서 학원비 내줬더니 알바해서 갚는다고 카페에서 음료수 만들고 있네요.
저랑 남편은 좀 철이 없는 편이거든요. 알바 해본적도 없고. 남편은 의대입학한 귀한 아들이라 시댁에서 용돈도 어마어마하게 줘서 돈 귀한줄도 모르고 자기 쓰고 싶은 만큼 막 쓴 사람이고. 저도 사업하는 아버지 덕에 용돈 많이 받는 편이었어서 알바는 해본적도 없어요.
아이는 돈개념이 있었음 하는 마음에 알바한다고 해서 부모동의서 재빠르게 써주긴 했는데 음료만드는것도 하루만에 마스터해서 사장님이 좋아하셨다고 하네요. 공부머리는 없어도 일머리는 있나봐요.
항상 엄마 아빠 동생을 챙겨요. 올때 꼭 뭐라도 사오거나 들고 오고.
레모네이드 먹고 싶었는데 ㅎㅎㅎ 아이가 가져오면 시원하게 쭉 마셔야겠어요.
자식자랑 하는거 아니라고 오프라인상에선 못하겠고. 익게에다 끄적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