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쓰레기봉투 뜯던 냥이 근황

저번 많은 분들이 마음 아파해주시고 걱정해주시던 냥이가 드디어 입양이 되었어요
한파에 언 김치 쓰레기 봉투 뜯어먹다
저를 만났고
급하게 캔과 물을 먹이고
다음 날 도저히 안 될 것 같아
아이를 제 사는 동네로 데려와 이웃 캣맘 부부에게 임보했어요
정 안되면 제 마당냥이로라도 정착하는 게
그 경황없는 중 제 목표였지만
아이의 사연을 들은 제 선배가 입양을 결정해주셔서 지금 3일째예요 다행히 잘 적응하고 있어요
젓소무늬 2살 여아이고 이미 중성화된 유기묘로 판단됩니다 병원에서도 살이 많이 빠졌고 빈혈수치 등이 좀 낮은 것 등 외엔 특별한 질병이 없어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잘했죠
아이가 복이 많아서 순리대로 되었다고 생각해요
오늘 아이를 처음 발견한 친구동네에 다녀오는데 기분이 참 이상하더라고요

요즘 제 사는 동네에 아이들 메인 밥자리에
저번 얼마동안 밥,물자리 테러가 계속 발생합니다 물 얼까 누구는 발을 동동 구르며 노심초사인데 어떤 누구들은 훼손하고 물 버리고 발로 차고 토하고 술병 던지고 담배꽁초 버리고 갑니다
연말연시 인간의 화를 길애들에게,애들 밥그릇 물그릇에 푸는 거겠죠

제 마당에 찾아오는 아이들 숫자 확인하고
얼굴 확인하고 상태 확인하고 기분 체크하고
제 일도 하고 나름 바빠서
그 아이의 소식을 늦게나마 전해요
모두 너무 감사합니다

하실 수 있는 분, 이 겨울 아이들의 한 끼가 되어주심 좋겠습니다 저도 어디서 또 길아이들이 울고 있는지 늦은 밤 우연히라도 잘 챙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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