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하고 한적한 길을 달리는데 아이가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다가 하는 말
“저 달도 우리 집에 가고 싶나봐. 우리를 계속 따라와. 오라고 할까?”
지금 코로나 격리 중인데 다행히 방 한면이 유리창이라 책상에 앉아 하루종일 창밖 구경 중
밤이면 머리 꼭대기 하늘에 가늘고 긴 초승달이 떴다가 시간과 함께 저 멀리 아랫동네로 둥둥 떠내려가는 것을 매일 보니
아이 어릴 적 생각도 나고, 옛날에 태어났으면 저도 천동설 주장할 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