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제라블 생각나게 하는 곡의 흐름이지만
또 그만큼 완성도 있고 그 대작 뮤지컬 못지않게
감동, 유머, 로맨스, 애국심, 한 인간의 고뇌, 가족의 사랑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초등자녀들도 진지하게 보고 연세있는 어른들도 많이 보시더라고요. 뮤지컬로 봤으면 잘 이해되었을 웃음코드가 좀 익숙하지 않으실지 모르지만 뮤지컬이나 연극무대로 생각하고 보면 자연스럽고 이해가 되고요.
정성화, 김고은, 박진주 말고도 노래 실력있는 배우들 노래 듣는 것도 반갑습니다. 중간에 욱일기나 일본 노래 등 등장하는 게 조금 거슬리지만 전쟁 나가려고 일본군인들 울먹이는 장면은 전쟁 자체에 희생양이 된 수많은 이들을 떠올리게 하고요.
두루뭉실 국뽕 고취라 좀 아쉽다 하실지 모르지만 애들도 데리고 가서 보기 좋고요. 저렇게 애써서 키운 대한민국 후손들인 우리가 잘 지켜내고 있는지 돌아보니 더 추위가 느껴지기도 하고 결연한 의지를 다지게 되는 연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