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제가 먹는걸 싫어하는건지…
마누라가 이슬만 먹고 살면 좋겠는지…
제가 먹는걸 꼭 한마디씩 쓸데없는 말을 해요
뭘 함께 먹으면 절반도 안먹었는데 배부르다는 말을 꼭 해요
저는 먹는 속도가 느리고 양도 적어요
그런데 남편이 배부르다며 저보고 배부르지? 양이 많지? 물어요
같이 뭘 먹을때면 항상 잔소리처럼 저래서
또시작이네 싶고 밥맛이 떨어져 적당히 먹고 숟가락을 놓으면
남은 걸 남편 혼자 다 먹어치워요
제가 반도 못먹었으니 남편이 1.5인분을 먹는셈이죠
오늘도 볼일이 있어 아침에 함께 외출했고
일보느라 2:30쯤 첫끼를 먹게 되었는데
찌개가 끓는 동안 제가 허기가 져서
공기밥에 김치를 먼저 한스푼 뜨니까
찌개 끓으면 같이 먹으라고 또 잔소리를 해요.
나 배고파서 그런다
나 뭐 먹을때 잔소리좀 그만 해라
내가 소식가고 먹는 양 조절을 못하는 것도 아닌데
왜 뭐 같이 먹을때마다 자꾸 잔소리를 하냐고
못된 습관 좀 그만 하라고 또 말했어요
결혼 20년차에요
저 뚱뚱하지도 않고 많이 먹지도 못해요
50넘어서는 소화력이 떨어져 더 소식할수 밖에 없게 되었구요
저희 가정이 먹을것 못먹을 형편도 아니고
금액 안따지고 먹고 싶은것 사먹을 정도 되어요
남편이 악의가 있어 저러는건 아닌건 알겠고 그냥 못된 식사매너인데요
같이 뭐 먹기 마음 불편하고 싫어요
수없이 말했어도 안고쳐지고 반복되는,
함께 뭐 먹는 자리에서 꼭 쓸데없는 말로 남 먹는거 참견하고 입대는 저속한 예절에 이제는 신경질이 납니다
확 이혼해버릴까 싶은 생각까지 순간 들더라구요
이런 남편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