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딸과 싸웠는데 판단 좀

20대 후반 딸이 며칠 전 다리 안마기를 사서
(안마의자에서 종아리 부분만 있다고 생각하면 됨)
큰 박스와 스티로폼을 현관 근처에 놔두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추가) 박스가 80*80센티 대형박스
(정정) 딸 방에 들어가기 불편해 기억으로 사이즈를 썼는데
지금 가서 재보니 50*50에 높이가 60입니다
본의 아니개 틀린 사이즈 죄송하고요 
여전히 저 박스는 심하게 크다고 생각되어요

딸이 직장 다니니
주말에 아파트 지하 재활용장에 내다 놓고
큰 박스이니 가서 펼쳐서 버리라고 얘기했어요.
저희 부부도 직장 다니고 평소 딸이 본인 것만 챙기고
가족 공동을 위한 일에는 나몰라라 하는 편이에요.
예를 들면 엄마가 혼자서 이중 주차된 차를 밀면
옆에서 팔짱끼고 폰 하면서 같이 안일머주는 아이예요.

그런데 딸이 당근에 내놨던 야외용 접이식 탁자
(주류업체에서 준 사은품인데 25센티*40센티 되는 직사각형 판이며
두께는 5센티 정도?)
를 누가 산다고 한 모양인데
딸은 직거래를 원했으나(택배 귀찮아서)
상대방이 택배를 부탁해서
딸이 저 안마기 박스에 그 소형 탁자를 넣고
스티로폼도 같이 넣은 채로 부치려고 하는 걸 제가 봤어요.

순간 딸이 잔머리를 쓴다고 생각을 했어요.
버리러 가기 귀찮았던 대형 박스에 그 쪼끄만 물건을 넣어서
1석2조로 처분하려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너무 심하지 않냐고 뭐라 하니 
자기는 원하는 물건만 받으면 어떤 박스로 와도 된다며 
엄마가 이상하다네요.
그리고 그 사람에게 물어봐서 싫다고 하면 당근 취소하겠다교.

그 뒷얘기는 긴데 
이 상황에서 제가 오버 한 건가요?
참고로 남편도 딸이 잔머리를 썼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파트 지하에 가면 저 물건에 맞는 박스
100개도 넘게 있는 상황이고요.

제가 오버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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