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지방에 있고 아이는 친구집에서 자고.
30년동안 부모님과 살고 결혼하고는 남편이 출장가고 술먹고 안들어와도 아이가 있으니 혼자 자 본적이
없는데요
그래서 나 혼자 어떻게 자나 싶었는데
마켓컬리에서 시킨 딸기 도너츠와 커피로 아침 먹고
좀 전에 읽은 82에 올라온 글 " 요새 행복하네요" 읽고 마음이 좋아졌어요
남편과 반 별거중이라 클스마스 이브 전 날에 같이 저녁먹자는 요청에도
가족과 같이 안보내고 지방에 가버린 남편땜에 마음이 안 좋았어요
앞으로 아이가 독립하거나 결혼하면 나 혼자 살 수도 있겠구나 싶어 좀 심란 했거든요
비혼이거나 돌싱의 마음으로 살면 되지 했는데
혼자 만의 삶을 잘 살수 있을까 외롭지 않을까 약간 두려웠어요
근데 82님의 그 글을 읽으니 내가 내 자신의 베프가 되어주어야 겠다 싶어 외로움이 사라졌어요
수다 떨 친구 형제 자매도 없는데 82 이 곳은 저에게 너무 위로가 됩니다
좀 전에 추천해주신 넷플릭스 크리스마스 스톰 보며 오늘 하루 보내걸구요
몇일 후 결혼기념일에도 혼자 일텐데 얼마전 올려주신 서촌 코스 삼청동 코스 혼자 다녀오려구요
입시 떨어져서 서촌 가신다는 어머님한테 추천해주신 코스인데 저도 혼자 가려고 저장 했거든요
제 아이도 고3인데 수능망해서 갈 곳없고 , 남편과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제 현실이지만
제가 저의 베프가 되어서 씩씩하게 살아 보겠습니다
혼자 살고 계신 분들 ..용기 주시구요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