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고 알아서 잘 하는 편이고 원하는 진로가 확고했고 모고 성적도 안정적이어서 원서 쓰면서도 크게 고민 안하고 썼었어요.
근데 수능은 수능이더라구요.아니 그게 아이 실력이었던 거겠죠.
제일 원하던 학교는 최저 못맞춰 면접 볼 필요도 없었는데 그래도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혹시 재수하게 되면 돈 주고 못하는 경험이라며 면접도 봤어요.아이 면접 들여보내놓고 커피숍에 앉아서 제가 많이 울었어요.불합이 확실한 학교에 면접을 보러 간 아이 마음이 어떨지 상상이 안되더라고요.
최초합 하나 없이 예비만 2개 받는 결과를 얻었고 아이도 다른 가족들도 아무렇지 않게 지냈지만 모두가 1시간이 하루 같은 시간을 보냈어요.결과는 예비 2개가 모두 추합 받아서 그 중 아이가 더 원하는 학교에 등록했어요.
오늘 점심에 아이랑 외식하며 이렇게 편한 마음으로 외식도 하고 수다도 떨고 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얘기했어요.학교 입학하면 열심히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라고 그랬네요.82에 자랑계좌가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나서 검색해서 작은 돈이지만 입금하고 글 올려봅니다.
오늘부터 전화 추합 도는 학교 많던데 기다리시는 분들 합격 기운 팍팍 보내드릴게요. 모두 모두 추합해서 따뜻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