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수시광탈한 재수생엄만데요 이와중에 내일 세례식ㅠㅠ

저희아이 모범생이었는데 고딩때
공부 열심히 안하고 폰끼고 놀다 정시파로 돌리고
결국 6논술 광탈하고 정시원서도 안쓰고
곧바로 재수 들어갔어요.
여긴 지방이라 마땅히 갈 재종학원이 없어서
기숙학원 들어가서 재수했고 아이가 adhd약
혼자 챙겨먹으며 정말 열심히 했어요.(그전에는
제가 아침마다 챙겨줘야 먹었어요.)
그런데 수능 끝나고 전화왔는데 지학을 못봤다고
울더라고요. 자기 열심히 했는데 하며 말을 잇지 못하고..
같이 전화기 붙잡고 얼마나 울었는지ㅠㅠ
그러고는 논술4광탈했고 하나는 우주예비 받았는데
제일 높게 쓴 동국대에 예비4번 받아서 오늘까지 한 명도
안빠졌어요.
4명 정원에 예비4번이라 추합이 거의 불가능이라
아이는 곧바로 정시 쓸 학교 찾더라고요.
저는 비록 합격은 못했지만 30대1 가까이 되는 경쟁룰에서
8등한 아이가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을지 생각만해도
안스럽고 대견하더라고요. 아무튼 얘기가 길어졌는데
아이 대입준비하는 동안 저도 평소에 다니고 싶었던
작고 예쁜 집근처 성당에 찾아가
예비자교리반 들어가고 백일동안 수험생 기도
하루도 빠짐없이 성당가서 기도했어요.
그래서 내일 드디어 성탄미사때 세례를 받게 되었답니다.
신부님께서 첫영성체 하고 자리에 들어가 소원하나 빌면
하느님께서 소원 들어주신다는데 저희 아이 추합되게 빌어달라고 소원빌면 들어주실까요?
아이 동국대 논술보러 들여보내고 저는 명동성당에 가서
미사드리면서 합격기도했거든요. 그래서 예비4번이라도 받은게
아닌가 싶었어요. 명동성당은 제가 20대때 종종 들러서
미사도 드리고 기도도 하던 곳이라 저한테는 의미 있는 곳이에요.
얘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내일 세례식때 제가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요? 세례명은 정했고 대모님도 계세요.
가족들이 같이가서 축하해 줘야한대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어렵게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어요. 남편은 불교라서
평생 교회나 성당같은 곳은 가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
미사때 어떻게 하라고 할지 걱정이에요.
같이 성가도 따라부르고 기도도 드리고 또 영성체때는
어떻게 해야할지 예물도 내러 나가야할지
그리고 똑같이 무릅 꿇고 기도해야하는 걸까요?
그런데 그걸 남편이 과연 따라할까 싶네요.
아무튼 비신자인 경우 미사때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희아이 추합되는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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