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어릴적 좋은 기억 나눠봐요

어제글보니 다들 좋은 기억도 많으실 것 같고
원글님도 소중한거 한두개 끄집어내길 바라며 나눠봐요 우리..
나이들어가도 어릴때 선명한 좋은 기억은 잊혀지지 않잖아요.


저는 국수집들 지나갈때 냄새가 너무 좋았어요.
잔치국수집들 이었을텐데 문에 발이 쳐있고
국수 삶는 냄새가 그렇게 좋더라고요. 집에서 헤먹을때랑 다른 그 냄새. 지금은 왜 다 없어졌을가요..

어릴때 강원도도 살았었는데 항상 산에서 놀았어요 동네 뒷산들.
등산로가 없던 산들이라 풀숲을 해치고 다니다보면
풀내음도 좋고 도깨비풀이 옷에 잔뜩 묻어나오기도 했어요

한참을 뛰어놀다 집에오면 싹 씻고
다섯식구가 모여서 밥상에서 김이랑 반찬이랑해서 한그릇 뜍딱 먹었어요
대화하고 그런거 없었어요. 엄마가 손맛이 좋으셔서 손수한 그 반찬들이 어찌나 맛있던지..

왜 다 먹는 기억일가요 저는?
어릴때 돈가스가 그렇게 좋았어요. 납작하고 바삭바삭한데 소스덕에 촉촉해진.. 스프도 넘. 부드럽고. 신길동에 태양의 집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그 안에 돈가스집 넘 맛이었어요.

치마입을때 흰 스타킹 신고 찍찍이 달린 운동화를 딱 신으면 내가 오늘은
되게 잘 갖춰입은 아이같고 좋았죠. 스타킹에 치마는 뭔가 정돈된 기분이 있었너요

저는 전학을많이 다녀서 친구에 대한 기억은 많지않아요 유일하게 몇몇만 기억나요..
원주 단계초 다니던 77년생 유진아 이유진 잘 지내니?넌 정말 이쁘고 공부도 잘했어. 조용하지만 똑부러지고 까만 짙은 눈썹에 까만 큰눈. 네 친구여서 너무 자랑스러웠어.
너 동생이 원숭이띠여서 원숭이라 놀렸었는데.

쓰려니 끝도 없네요 새록새록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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