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7년차에 낳은 아이라 그런지 남편이 끔찍히 예뻐합니다.
남편은 아빠로써 잘 놀아주고 애한테 신경 많이 쓰고 눈내리면 썰매끌고 아이 놀아줄 생각하고 그럽니다.
근데 가끔 남자중학교 일진처럼 애한테
야!!! 일루와!!!
해서 이거 치워 저거 치워 막 시킬때가 있어요.
집이 어질러져있으니 기분상한다 이거죠. 근데 제가 봤을땐 남편도 청소하는 법이 없거든요.
빵 먹으면 빵먹은대로 부스러기, 봉지 식탁위에 그대로.
빨래도 빨래바구니 근처에 휙휙
귤껍데기 그대로 쇼파위에
근데 아이한테는 야!!! 태권도 가방 갖다 걸어 니옷 걸어. 가방 절로 치워
니 놀은거 다 치우고 자
뭐 이런건 가정교육의 일부분이라 쳐도
귤 두개만 갖고 와라.
물 한잔만 떠와라.
수건 갖고 와라. 이런걸 시켜요.
며칠전에는 귤 갖고 오라해서 까서 먹더니
애는 다른방에 있는데
"~~야. 일루와봐" 해서 애가 왔더니
귤 껍질을 애 손에 쥐어주며 갖아버리라 해서 제가 너무 뜨악해서 엄청 뭐라고 했어요.
직접 버리지 뭐하는거냐고.
근데 애 앞에서 제가 버럭했다고 또 삐지더라고요????
어떤때 애는 "와... 아빠가 이거 다 어질른거봐. 아빠는 하나도 안치우면서 나한테만 뭐라그래" 이래요.
그럼 제가 예전엔 "아빠도 깜빡했지. 아빠도 청소할땐 열심히 해" 이랬어요.
지금은"나도 다 알아~ 아빠 원래 저래" 이러고 흉을 보게 되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애한테 자잘구리한 심부름시키는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