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겨우 들어왔는데
조정관리가 첩을 데려왔대요.
이유는 영어를 가르쳐서 중전(명성황후) 통역시킬 목적으로요.
근데 석달만에 관 두고 나갔대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 여인이 왜 그리 짠한가요.
학당 들어올 정도면 학생뻘 나이일테니 10대후반일것이고
중전 통역을 고려할정도면 남편의 나이는 꽤 되겠죠.
공부소질 있고 영특하니까 데려왔을텐데
어쩌면
단순히 영어를 넘어서 더 큰 깨우침을 배워가는게 느껴졌을까요.
그래서 늙은 남편놈이 중단시킬게 아닐까 싶어요.
현진건의 불이란 작품도
여주인 15살 소녀가 돈많은 늙은 부자한테 넘겨질걸
30살 넘은 황소같은 노총각에게 시집가서
낮에는 집안일과 시모 구박에 시달리고
밤에는 황소같은 놈 잠자리에 시달리다가
집에 불을 지른다는 내용인데
그 당시 양반출신 엘리트 젊은 지식인 눈에도
당시 조선여자들이 얼마나 비참했으면
소설로 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