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자랑 좀 해볼게요. 크리스마스 앞두고 있으니깐 한번만 봐주세요~
엄마는 세상 무뚝뚝하고 표현도 없는 사람인데
우리 딸은 어찌 이리 말을 예쁘게 할까요.
1. 딸이랑 꼭 껴안은 날.
우리 딸은 의자위에 서 있고, 저는 선 채로 꼭 안고 있었는데
" 엄마가 작아졌으면 좋겠어. "
" 왜? (엄마 지금도 작은데...ㅠ)
"내가 더 커져서 엄마 꼭 안아줄거야. "
제가 너무 소소할지 모르겠지만 너무 감동이어요. ㅠㅠ
2. 어제는 뽀로로 컴퓨터로 영어도 쓰고, 한글도 쓰더니만
" 나 공부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거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특합니다 ㅎㅎㅎ
3. 요새 제가 뜨개질 하는데 뜨개질 실들로 방이 어지럽혀졌었는데
방문 닫고 들어오지말라고 하더니만
방을 싹 정리했더라구요.
칭찬해주고 이쁘다 해주며 식탁에 앉아서 밥 먹는데
" 엄마 나 오백원 줄거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제관념 생기라고 정리 잘하고 옷 정리 잘하면 오백원씩 줄거랬더니만
잊지 않고 있었네요. 야무진 것 ㅎㅎ
5살까진 사랑스러울까요?? ㅎㅎ
되게 힘들고 애들한테 짜증나고 화낼때도 무지 많은 엄마지만
지금이 진짜 이쁠 때라는 걸 문득 문득 깨닫곤 합니다.
이렇게 이쁜 말 할때는 더 그렇구요.
오늘은 화내지 말아야지....다짐 해봅니다.
날씨 너무너무 춥네요~
다들 건강 유의 하시고,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