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어머니 돈쓰시는 스타일

촌부로 어려운 집에서 많이 배우시지 않았으나 현명한 스타일
유복한 집 딸이면 큰 일 하셨을 거예요

굉장히 검소하신데 쓸 때 잘 쓰세요
자식들 손 벌리지 않고 알뜰히 사시는데
손자 손녀들 어릴 땐 손뜨개 옷, 맛있는 음식으로 애들이 할머니 바라기.
돈 귀한 줄 알아야 한다고 고등까진 새뱃돈 1만원 통일
근데 대학 축하금으로 공평하게 100만원씩
그리고 그걸로 값있게 쓰라고 덕담. 큰손자가 착해서 10프로를 부모에게
고3뒷바라지 감사하다 선물하니 밑에 애들도 따라해요 ㅋ
시아버님은 손주들 등록금보탠다고 아내가 풀만 줬다 웃으시는데 농담이신 거 저희는 알죠^^

얼마전 강릉 여행같이 가서 대게먹고 일어나려니 어머니가 쏘셨네요
덕분에 좋은 구경했는데 대게값의 1/10이라며
다들 어머니가 사주신 대게 얘기만 해요

또 다른 예로는 집샀을 때 (결혼 때 저희 힘으로 시작)
너무 대견하다며 제가 갖고 싶어했던 예쁜 시계를 사주셨어요
놀란 게 그걸 어찌 아시고

그니까 액수를 떠나 늘 기억에 남게 물질과 맘을 베푸시죠

착한 친척들 어려우면 쌈지돈으로 도와주시고
그 친척은 여유로워져서 명절마다 한우에 굴비에 들고 와요

성당 봉사도 꾸준히 하시고
동네 길냥이들 도우시면서도 혹시나 사람들 불편할까 잘 조율하세요
주의 캣맘들은 또 저희 어머니 얘기만 ㅋㅋㅋ

닮고 싶은 분입니다
물론 시아버님도 같은 결이시라 쿵짝이 맞으세요
올핸 처음으로 김장을 못하셨어요,항상 같이 하는데요
많이 아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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