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합격했다는 글들이 올라와요.
그런데 처음에 놀란게
처음 들어본 대학들이 너무 많은거에요.
서울에 있는 대학이고 경기에 있는 대학인데도 쭉 서울 살아온 내가 이 나이가 되도록 처음 들어보는 대학요..
그런데 글 올린 학생은 너무너무 기뻐하는거에요.
반면 다른 입시 사이트 들어가면 의대 못 갔다고 삼수 군수 사수오수 n수까지 감행하면서
불행해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남편 개원의고
큰아이 삼반수까지 했고 작은아이 재수해서
도합 5년( 두아이가 3살 터울이니)을 정시만 바라보면서
수능 한방만 바라보면서 보냈어요.
정말 너무 힘들었는데...
지나고 보니
행복은 참 주관적인것 같아요.
의대간다고 다 행복이 보장되는것도 아니고
남편 주변보니 건강 가족간 불화 기타 예상치 못한 일들로 말도 못하고 힘들어 하는 경우도 많고
뻔한 말이지만 대학과 무관하게 잘 살아가는 경우도 너무 많고요.
아이들 입시 치르고 나니 그냥
세상은 주관적으로 행복을 느끼는게 장땡이다 싶어요.
애들 세상은
앞으로 우리와 또 다른 가치관과 세상이 지배될거고
우리의 삶이 언제 어떤 형태로 끝날지도 모르는데
요새 수만휘의 그 아이들의 합격기쁨의 글들이 참 건강하다 싶고
일면식도 없지만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더라구요.
( 혹시나 우리 애들 의대 못가서, 스카이 못가서 이런말 하냐고 하실까봐서요.
이건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힘든 입시 치르고 대한민국 모든 대학 어디라도 합격한 수험생들 축하해요.
부모님들도 뒷바라지 고생 너무 많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