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가 눈에 보이고 사람을 만나고 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거든요.
mbti도 전형적인 e성향이고, 뭐 사주나 그런거 보면 일안하면 병생기는 사주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들었구요.
일하면서 자격증 공부도 열심해서 관련업무 아닌 자격증도 취득하고(보육, 복지사, 직업상담, 정교사2급등)
주말에는 전공(외국어) 살려 문화센터에서 하는 문화교실 강의, 학점은행제 채점 알바 같은 것도 오래했어요..
육아로 사연이 많아 15년근속으로 퇴직했고, 경력단절기간이 8년정도.
작년에 정말 운좋게 공무직으로 채용됬어요..
경력단절 기간동안 육아에 최선 다했고 아이들도 남편도 고맙게도 그 수고를 잘 알아줍니다.
이직한 곳이 업무 강도가 정말 낮아요. 그만큼 급여도 낮지요.
출근하기 전에는 출근하면 남는 시간들이 많으니, 책도 더 많이 읽고, 자격증 공부도 하고, 더 열심히 살자 했는데,
막상 출근하니,,,
업무 처리 이외의 시간에 계속 핸펀만 봐요..ㅡ.ㅡ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하기가 싫어요..
사실 이 업무 자체가 저랑 너무 안맞아요..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안하고 있을 때도 많고 직원들도 다 조용...
간식 한번 먹는 적이 없고,,, 일주일 내내 조용~~~ 하게 일만하다가 가요..
회식같은건 2년동안 점심회식 한번 있었어요..
아,, 이게 맞는걸까요...
성취감이라는건 일도 없어요..
하지만 몸이 편하고 아이들 관련 일에 집중할 수 있고, 가정에 신경쓸수 있어요.
회사에서 뺐기는 에너지가 일도 없으니까요..
결혼하고 아이낳고 육아하면서 일하기에는,,, 이런 직장이 좋은건가요?
은행이나, 선생님등 친구들이 종사하고 있는 업종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활기차고 ,,, 부러울때가 많아요..
정작 본인들은 저 위로하려고 하는건지, 나이들수록 머리쓰는 업무가 너무 싫다고 ,,
편안업무 하고 싶다고 하긴 하지만요.. (급여가 두배이상 차이나요)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82에 털어놔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다른걸 할 용기도 없지만요..
할수있는 능력도 안되구요...
앞으로 20년 넘게 이 일을 해야할텐데,,,,
이게 맞는건가...
급여도 지금이나 20년이나 똑같을텐데요,, (선배님들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