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혼자 버티며 살아왔어요.
타고난 성격이 강한 편이라 폭력적인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자기주장 강하고 독립적이었고
결혼은 제 또래치고는 늦은 서른살에 했어요.
결혼하고도 처음엔 열심히 살았고
약간 태평한 성격인 남편이 못마땅해서 다툰적도 있었어요.
그러다 우울증에 걸려 모든 일을 다 그만두고 집에만 틀어박히게 되었어요.
지금은 모든 일을 다 남편이 주도적으로 하고
저는 따라가기만 해도 되는 삶을 살고 있어요 ㅎㅎ
물론 원래 성격이 완전히 바뀌진 않아서
아직 제 주장 강하고
남편도 저와 모든 일을 상의하지만
어쩌다보니 편한 삶을 살고 있네요.
우울증으로 사회적 성공과 멀어지고 겸손해지면서 ( 스스로에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실패한 인생이라는 좌절 때문이지만)
부부사이는 오히려 더 좋아진걸지도 모르겠다 싶기도하고
원래 생각했던 제 삶과는 전혀 다르게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편하게 사는 삶이 되었다는게
웃기기도하고 그래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