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과 시가 사람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사람마다 참~다르구나~를 당연하지만
절절하게 느껴요.
결혼 20년동안 정말 시부모님부터 시가 가족들에게
기분 나쁜말을 들은적이 없어요.
물론 울남편에게도 단한번도 들은적이 없구요.
즉 감정적으로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다는거죠.
다들 순박하고 작은것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드라마에 나오는 소시민같고
잘났든 못샀든 그냥 다~ 이뻐하시고 사랑하세요.
그냥 가족이 같이 식사하면서 하하호호 하는걸 가장
행복으로 생각하시구요.
가족들 맛있는거 먹이고 싶어서
70대 중순이 되시는데도 열심히 일하시는 시아버님과 항상 마음속에 사랑이 가득한 시어머님이 있구요.
이분들은 그냥 다른거 없고 가족 건강과 행복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시거든요.
그래서 가족들끼리 안좋은 말이나
자존심 상하는 말이나
가슴을 아프게 하는말은 아예 안하는거죠.
그런말 하면 가족이 불행해 질 수도 있으니까요.
20년동안 들어보지 못했어요.
반면
울친정은
그냥 소소한 행복? 이런건 행복으로 취급도 안하고
진짜 남들이 봐도 번듯~한 결과물이 나왔을때만 그때 살짝 행복
그리고 대부분 비판적인 시각으로 살거든요.
어렸을때는 그런 비판적 시각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사회를 좀 비판적으로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런것이 나이들어도 쭉~~~~계속되다보니
기분좋은 행복한일이 별로 없는거죠.
평생 기분좋고 행복한일은 두세번도 안되니까요 왜냐 누가봐도 번듯한 행복만이 행복이니까요.
나머지는 똑같이 시큰둥 부정적
친정가족은 먹는것도 별로 안좋아해요.
입어 들어가면 똑같다~이런 사고방식
먹으면 살만찐다~이런 사고방식
그래서 뭘 같이 먹어도 행복하지 않아요.
(외적인걸 중요하게 생각하구요. )
먹는것이 중요하지 않으니까
남들이 봐도 번듯한것만 중요하니까.
사소한 개인의 행복은그냥 행복한 척하는 연극이라
그 행복은 전혀 부러울 수도 없고 이상하게 보인다는거죠.
뭐가 저렇게 행복하지? 이해못해서 의문스럽게만 느끼거든요.
친정은 목적없는 만남은 안돼요.
인사치레 극혐하고 주고받는거 싫어하고
무조건 대의가 있는 만남
중요한 목적이 있는 만남
문제 해결을 위한 만남
이런거 이외에는 만남의 필요성이 없는거죠.
만나면 상대방 심리분석해서 서로 가장 아픈곳이 어딘지 그거 탐색하다가
그부분을 강타하는 이런걸 서로 잘하구요.
그래서인지 서로 연락도 거의 안하고 지내고 있어요.
저는 친정과 시가환경에서의 중간지점 사람으로
항상 아웃사이더가 된 느낌이예요.
물론 남편과 시가가족은 저를 무척 아끼고 사랑해주지만
그런 사랑에 대한 수용능력이 매우 떨어지고
친정을 보면 너무 매말라서 제가 관심을 줘도 그것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런 지경이거든요.
친정은 그냥 혼자서만 잘사는 사람의 전형을 보여주거든요.
시가는 단체로 지내야 잘사는 사람의 전형을 보여주구요.
저는 혼자도 좋지만 같이 지내야 하면 또 잘지내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박쥐같은 유형.
결혼 20년을 보내면서
인간은 희노애락을 느끼는 부분이 이렇게나 다르구나~싶어요.
뭐가 더 나은건지는 평가하지는 않겠지만
그냥 사람마다 다름을 더 많이 더 세분화 되어 있구나를 깨닫게 될 뿐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