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개냥이 형제와 깡패견 이야기 #2

열화와 같은 극히 일부의 성원을 등에 업고 관종녀는 한지붕 개냥이&깡패견 이야기 2탄을 씁니다. 혹시 제가 자만해서 오버하면 저 좀 잡아주세요.

개냥이 형제는 한배 에서 태어난 쌍둥이 형제 입니다. 페르시안 고양이입양 글에 홀려 갔다 (남의 편이) 한마리만 데려오기로 한 사실을 망각하고 옆에서 마지막까지 입양이 안된 병들고 너무 작았던 동생까지 덜컥 업어왔던게 시작이었습니다.
동물병원에 바로 데려 갔더니 당장 내일이라도 부고소식을 들어도 놀라지 않을 나이가 아주 많았던 할아버지 쌤께서는 너무도 자신있게 둘째 냥이를 보며 얘는 오늘 당장 죽겠다는 발언으로 우리를 애를 붙잡고 대성통곡을 하고 장례준비를 하게 만들었으나 둘째냥은 불굴의 의지로 살아남아 지금껏 8년 이라는 시간을 동거동락 중입니다.

둘이 의지하고 사이 좋게 지내라 했건만 허구헌날 멱살잡고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고 많이 아팠던 엄마냥이 육아를 하지 않아 그 어떤 예절교육도 받지 못하여 자칭 냥이 전문가인 남의편의 기염을 토하게 했습니다. 결국 남의편의 최애 뒤자이너 체어를 걸레짝을 만들었고 남의편은 캣타워에 본인이 직접 스크레치 하는법과 클라이밍 시범, 모래에 어떻게 쉬야를 해야하는지, 왜 멱살을 잡고 자주 싸우면 나쁜지를 형제냥이들에게 시범을 보여주며 적극적으로 교육에 임하기 시작하더군요. (마누라보다 소듕한 걸레짝 체어는 여전히 우리집 거실에 있습니다)

누가......냥이가 머리가 좋고 키우기 개보다 열배 편하다 한겁니까?
후훗........;;;;;;;

두마리 냥이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고를 쳐대기 시작했지요. 얘들땜에 정원 있는 집으로 이사까지 했는데 어느날 아무리 불러도 두마리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졌더랬죠. 어디 박스에 들어갔거나 싱크대 혹은 신발장에 들어갔거니 했는데 저녁이 되도 흔적도 없는겁니다. 순간 싸~한 느낌으로 온집안의 서랍과 박스와 냉장고(잉????)세탁기(잉????)까지 뒤졌지만 두 놈은 보이지 않았고 정원에서 우리는 그 이유를 알았더랬지요.
담장 밑에 조그마한 개구멍 ㅡㅡ 두놈이 땅을 파서 세상 구경하겠다며탈출을 감행했고 우리는 혼비백산 동네를 돌아다니며 냥이들 이름을
불러대며 달리기를 하였습니다. 훗날 남의편이 그러더군요.
제가 떡진 머리로 (이날 주말이어 당연히 안씼음) 울면서 달리는데 꽃만 꼿으면 진심 미친여자 같아 무섭고 너무 쪽팔렸다고......
울면서 냥이 잃어버린 천벌 받을 엄마 코스프레하고 들어오니 서열1위맏형 냥이는 정원 의자에 앉아 똥구×을 핧고 꽃단장을 하고 있더군요.
놀랍고 반갑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아이 멱살을 잡고 흔들며 물었습니다.
"니 동생은 어데 두고 왜 너만 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우리는 다시 둘째를 찾아 온동네를 소리소리를 지르며 찾다 이젠 지쳐서 더이상 소리도 안나올쯤 희미한 소리...분명 우리 둘째냥이의 울음소리였더랬죠. 소리나는 곳으로 전속력을 다해 달려갔더니 우리집 ?????? 아....옆집에서 소리가 나더군요.
옆집이 우리집과 똑같이 생긴 집인데 이집 계단에 아이가 구슬피 쇠창살 사이를 두고 울고 있고 맴찢어진 엄마 당장 가서 옆집에 벨을 누르려는 찰라!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 아이가 나오지 못해 울고 있는 계단은 제 목 높이였고 쇠창살의 공간은 제 육중한 몸뚱이도 가뿐히 통과할 간격이라는 것을요.
쇠창살 사이로 둘째냥을 꺼내 소듕히 안고 집에 왔더니 형냥이는 동생냥이를 멱살을 잡고 싸대기를 날리며 격하게 반겨주더군요 .

그 뒤 두 형제는 2번이나 집을 탈출했고 역시 형냥이는 돌아오고 머리가 심히 나쁜 백치아다다는 제가 다른 집에서 끄집어 오며 그 후 남의편은 개구멍을 못만들게 정원을 손보다 한 해가 다 갔더랬죠.

바깥 세상이 별게 없었는지 형제 냥이는 그 후 집안에서 아주 적응을 잘하여 형냥이는 전선을 다 씹어드셔서 엄마를 감전사로 골로 보낼뻔하며 남의편을 홀아비를 만들뻔했고 둘째냥이는 남편의 교육이 무색하게 역시 머리는 타고난다는것을 온몸으로 증명하며 (우리집에서 가장 심한욕 - 쟤가 니 머리를 닮아서.......) 여기저기 구석이란 모든 구석에 쉬야를 하여 온집안의 화장실화를 이루어 냈지요. 하하하하하!!!

지금도 가끔 뭔가 수틀리면 침대 밑에 쉬야를 하여 자다가 그 엄청난 냄새에 저와 홀아비될뻔했던게 너무 아쉬웠던 남의편과 가랑이 사이에서 자고 있던 깡패견은 화들짝 놀라 새벽에 깨어 그 날 밤을 꼴딱 센답니다. 남들은 침대에서 로맨틱한 시간으로 가아끔 밤을 꼬박 센다는데(잉????) 우리집은 풋! 새벽에 침대를 들어내며 대걸레질에 락스청소로 집안 위생에 철저히 신경을 쓰고 있지요.

그람 다음편은 나중에 저 꼴릴때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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