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애기 때 부모님 이혼.
이후 엄마 혼자 절 키우셨고
아빠라는 존재는 20살 이후론 본적도 소식을 들은적도 없어요
그나마 고등학교때 까진 가끔 찾아와서 봤었는데 그때까진 재혼 안했던 것 같아요.
엄마가 양육비는 못받은 것으로 알아요. 엄마 혼자 일하면서 절 키우셨고.. 대학때부턴 제가 아르바이트 하며 학교 다녔고요.
마지막으로 연락한지 20년도 더 지났어요. 아마 지금 아버지 연세가 70대이실 거에요 . 그 사이 재혼을 했는진 몰라도 설마 50대에 다른 자식을 낳았을까요? 그건 모르겠네요.
전 삶이 힘든데.. 그나마 계속 일은 해서 돈은 모았어요. 몇억 되는데..
솔직히 삶에 미련도 없고 힘들어서 (결혼도 못했고 형제도 없고 가족은 엄마 뿐) 그만 살고 싶다 생각은 많이 하는데
혼자 남을 엄마때문에 만일.. 만일 엄마가 돌아가시게 되면 저도 그만 살아야지 생각해요.
그런데 가만 생각하니 그러면 제가 힘들게 모은 돈 전부 아빠가 상속 하겠네요?
억울해요..
차라리 아빠가 일찍 돌아가셨더라면 더 좋았을것 같아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부모 이혼했단 말 대신 그냥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말하면 되는데, 저는 부모 이혼했단 말을 지금도 못하거든요.
고등학교땐 그걸 알게된 교사가 갑자기 태도 돌변하는 모습도 겪었고,
결혼하고 싶었던 남친에게 말했는데, 그걸 제 약점으로 삼더라구요.
지금 돈은 모았어도 아파트 하나 살 능력은 안되는데,
차라리 아빠가 먼저 돌아가셔서 상속이라도 받으면 좋겠다 싶어요.
양육비도 안줬으니.. 상속으로 재산 좀 주고
저는 이제 부모 이혼 했단 말 대신 아버지 돌아가셨다 하면 되고..
설마 제가 먼저 죽고 제 재산을 아빠가 전부 가져가려나요?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