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서러운 감정이 드는데 제가 옹졸한건지요?

결혼기념일에 아이와 나란히 독감에 걸렸어요.
아이가 먼저 아팠고 병원가서 약받아왔는데 차도가 없었고요.
이틀 뒤 저도 목이 간질간질 하더니 밤에 열나고 몸살..
다음 날 병원가서 검사받으니 둘다 독감이라네요.

아이가 말도 못할 정도로 아파하고 밤에 쿨럭쿨럭 거려서 제 몸 아픈건 신경 못쓰고 있어요.
저도 코로나때 보다 더 아프네요.
기침할때 가슴이 아파서 제일 힘들어요. 
기침 한번 하면 목에서 숨이 안쉬어져서 계속 쿨럭쿨럭 거리고요.
게다가 아이 밥도 해줘야 하고..약도 먹어야하고..
집안일도 해야하는데..
몸이 아프니 힘들더라고요.
남편은 직장다니니 뭐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없지요.




독감 확진일인 결혼기념일도 별 행사없이 지나갔고요.(이건 절대 서운하지 않아요.)
내일은 제 생일입니다.
그런데 내일 회사 송년회끝나고 밤중에 고속도로 타고 조부제사에 가야 한다네요.
휴..

생일이라고 별다를 것 없지만 일찍 좀 들어와서 저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요.
힘든 몸으로 꾸역꾸역 하려니 좀 서럽네요.

다 이해안가는건 아닌데..
굳이 아내생일에 게다가 독감으로 앓고 있는 아내,아이를 두고 회사송년회도 하고 제사까지 다 챙기겠다는 남편이 야속합니다.


독감조심하세요.
코로나도 아팠는데 독감은 밤에 잠을 못자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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