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최근 들어 허리 아프다는 말을 곧잘 해서 병원 가보자 하며 차일피일 미루었어요. 물론 제가 미룬건 아니고 아이가 막상 가자 하면 괜찮네 귀찮네 하며.....저도 뭐 물리치료 별거 있겠어 하며 안일한 생각으로....
그런데 한 2-3주 전쯤 체육시간에 허리가 아파 자기가 허리를 집고 계속 동작을 못따라하니 쌤이 병원 다녀와서 말해달라 하셨대요. 그날 바로 동네 정형외과. 허리 엑스레이 사진 보고 충격 먹었어요. 완벽한 s자 ㅠㅠ
바로 의뢰서 써주셔서 어제 대학병원 진료 받고 옴.
보조기 각오하고 갔는데 생리 시작한지 2년이 넘어기고 뼈사진 찍어보시더니 성장판이 거의 닫혀서 보조기 필요도ㅠ없고 그냥 이렇게 추적 관찰하며 사는거래요. 해줄게 없대요 ㅠㅠ
각도는 부위에 따라 26도~32도....헉....
제 키가 167-8인데 딸램이는 158-9정도라서 더 쿨 줄 알았는데 성장판이 닫힌걸 기뻐해야 하는건지...여튼 다행히도 성장판이 닫히면 더 나빠지진 않는다고 운동이나 열심히 하라시네요.
좀 더 일찍 갔으면 이리 나빠지진 않았을텐데 제 무지가 천추의 한이네요.
작년 학교서 엑스레이 찍었을때만 해도 정상이었으니 아무런 연락이 안왔을텐데.....
엄마의 빠르지 못한 대처로 30여도로 휘어진 척추로 평생 살아갈 이 조그만 아이의 인생이 안쓰럽네요.
당장 1대1 메디칼 필라테스 50회 끊었어요. 척추 근력이라도 키우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