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잘한 일로 부부싸움 지겨워요

별거 아닌 일로 싸웠어요

약속 시간에 남편이 늦게 온 거라 도착해서 대충 미안하다고 하면 될걸
왜 이렇게 늦었냐고 투정부리는 애한테 남편이 짜증을 냈어요
제가 애 데리고 20분 일찍 도착한 데다 남편이 15분 늦는 바람에 애는 35분 넘게 기다린 셈이었거든요
20분 일찍 도착한 건 제 사정이니 대충 넘기려 했는데 애한테 짜증내는 순간 저도 폭발했어요

애한테 왜 짜증을 내냐고 하니까
저보고 ‘너는 평소에 안 늦냐’
아니, 그게 아니라 왜 애한테 짜증을 냈냐고 했더니
‘나도 너처럼 뻔뻔하게 해보고 싶었어’라고 되받아쳐서
지금 이틀째 냉전 중이에요

나랑 살기 싫은가? 생각 듭니다
말도 안 되는 억지 들어주고 있으려니 울화통 터지고..
이제는 싸우기도 싫어요
예전에는 싸워서라도 이해해보고 싶었는데 너무 쪼잔하고 소심한 인간이라 뭘 바꿔보고 싶지도 않아요
무슨 황당한 논리를 펼칠까 싶어서 휘말리고 싶지도 않고

자기 회사일 안 풀리는 걸 왜 여기다가 화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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