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펌] 가끔 택시를 타면 뜬금 없이 세월호 이야기를 꺼내며..

가끔 택시를 타면
뜬금 없이 세월호 이야기를 꺼내며
세월호 유족들은 돈도 많이 받아놓고
왜 그렇게 시끄럽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볼멘 소리를 하는 기사님들이 있다.

나는 그런 분들에게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 분들 자식 말고
기사님 같은 분 자식이 죽었어야
기사님이 돈도 받고 나라도   조용하고 참 좋았을 텐데요"
라고 말해준다. 최대한 진지한 표정으로 말이다.

그렇게 말해주면 분위기는 빤하다.
대다수는 관리 안 되는 표정을 지으며
입 닫고 목적지까지 조용히 간다.

그 와중에 화를 내며 말이 심하다는 분들은
"기사님 말이랑 제 말이랑 뭐가 다를까요?"라고 되묻는다.

그러면 대부분 입 닫고 목적지까지 간다.
아직 중간에 내려본 적은 없다.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