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인테리어의 끝판왕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제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많이 찾아 봅니다.

눈에 들어오는 예쁜 것들
다양하게 사서 꾸며도 보고
걸어도 보고
이렇게 저렇게 바꿔도 보고
온갖 것 다 해 본 결과

일단 청소와 비움만큼 대단한 것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어요.

자동차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하더니만...
제가 그렇더군요.

깔끔한 청소와 여유롭고 적당한 여백이
가장 아름다운 인테리어였어요.

돈이 없어서 인테리어 못 한다고 생각지 마시고
주변에 있는 불필요한 지저분한 물건들 싹 버리고
청소하고 정리부터 해 보세요.

일단 너무 많을 확률이 90%이므로
비울 것들 과감히 비워보세요.
그럼 내 집이 이렇게 넓고 좋았나 싶어집니다.

전 미니멀리스트는 아니고
적당히 가지고 사는 게 좋은 사람인데요.
그런데 제 적당히는 적당한 게 아니었고
원래는 너무 많이 가지고 있었던 거였어요.

그리고 웃기는 것은 가구 안 쪽에 잘 정리하면 될 것을
다 늘어 놓고 있는 버릇도 있어서
괜히 집안이 어수선했었거든요.

가장 먼저 할 것은
쓰레기 버리기예요.
재활용, 쇼핑백, 유통기한 지난 식품, 약품 기타 등등
그리고 모아 놓은 샘플이나 1회용품, 소스 같은 것들을 꺼내 놓고
무조건 그것부터 소비하고 안 쓸 거라면 과감히 정리,
먼지 쌓인 장식품 정리.

덩치 큰 가구도 낡고 쓸모 없다면 아깝다 생각 마시고 과감히 버리시고
필요치 않으나 누구 줄만 한 거면 당근으로 드림하셔도 되고요.

시간이 없을 때 정리를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 가지씩 정리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오늘은 문구용품만 정리한다 하면
일단 문구류만 꺼내어 한 곳에 다 모으는 거예요.
가위, 칼, 연필, 메모지, 노트 등 문구류를 한꺼번에 다 꺼내 보는 거죠.
그리고 같은 것까지 분류를 합니다.
여기 저기 거실, 주방, 이 방 저 방 늘어져 있는 것을 다 모아서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보면
재고 파악도 되고 
대개는 뭐가 이렇게 많나 하는 생각이 드실 거예요.
그럼 버릴 것 버리고, 나눌 것 따로 담고, 쓸 것 놔두고
그리고 난 다음에 자리를 정해 정리하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어디에 있는지 확실히 알게 되니
훨씬 사용도 간편하고 다른 사람들도 불편하지 않게 잘 쓸 수 있답니다.
그것도 시간이 없어 힘들다면 오늘은 가위와 칼만, 내일은 연필, 볼펜만
이렇게 한정해 보세요.

물론 애들 방 제외예요.
가족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영역은 일단 미루고
내가 처분 가능한 것만으로 한정하세요.

저도 이렇게 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포기 못하는 물건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하지만 그 많은 것들이 다 제가 소유한다고 행복한 건 아니더라고요.
살면서 몇 년 동안 한번도 안 꺼내 보는 먼지 낀 추억 물품도 굳이 갖고 있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었고요.

벌써 12월 중순도 넘어섰네요.

올 한 해 사느라 고생하셨어요.

며칠 안 남았지만
비우고 정리하고 청소해서
우리 모두 
새해에는 깨끗한 집에서 살아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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