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 모임에서 지인 얘기인데
아들이 석사마치고 미국 유학 준비하며 꽤 오래 사귀던 씨씨
아가씨랑 결혼을 하고 박사를 하기로 했어요
여자가 똑똑해서 대기업 근무… 커리어를 접으니 고민했는데
이참에 공부하려고 준비해서 장학금따서 같이 갔어요
다행히 같은 도시에 거주할 수 있었고
근데 시부모보기에 며느리가 공부깜이 아들 보다 나아보였던 거죠
시아버지가 교수라 보는 눈이 있으셨나봐요
아들은 공대라 박사마치면 사기업 가능하고 아버지 생각인 교수 스타일이 아니었고, 며느리가 시어버지 지인 인맥으로 알아보니 너무 똑똑
암튼 그때부터 물심양면 정보 지원 팍팍
학회 트래블 보조에… 계획보다 일찍 아이가 생겼는데 시어머니 먼저 가시고 시아버지 마침 퇴직하자마자 조인해서 많이 도와주셨나봐요
주변에 같이 유학기면 여자들이 포기하는 경우 꽤 되죠
암튼 둘다 학위받고 아들은 정출연, 며느리는 이번에 교수됐다네요
며느리는 너무 고마워하고
시아버지는 며느리 논문이 좋다고 흐뭇해하시고
참 보기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