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 야한 영화인줄 알고 안보려고 했는데,
여성 감독이길래 혹시나 하고 검색해 봤더니,
베를린영화제도 초청됐고, 국내 영화제 상도 받고 해서 보기 시작했어요.
런닝타임도 꽤 긴데 시간 가는줄 모르고 봤어요.
엄마 연기 하신 분, 정말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받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했어요
-- 한 동네 주민 탕웨이에게는 미안하지만ㅠㅠ
성함이 양말복, 처음 들어봤는데 얼굴은 낯익은 것도 같고,
영화 속에서는 드세고 억척스러워 보이는데, 기자회견 사진 보면 말갛고 순한 양 같아 보이고.
그런데 정말 꼭 보셔야 해요.
엄마와 딸과의 관계는 뭔가 풀리지 않는 숙제 같잖아요. 정답도 없고.
어떨땐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스러운 내 자식이었다가, 또 어떨땐 내가 저런 애를 내 속으로 낳고 키웠단 말인가 억울하고.
영화 속 엄마, 사실 밉고 이해 안가고, 엄마라는 사람이 저래도 되는거야 열받아 하며 봤지만, 한 인간으로는 안쓰럽고 짠~하고. 엄마 연기가 너무 훌륭해서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며 봤어요.
저처럼 제목만 보고 도망가실까봐 슬쩍 추천해봅니다.
이 영화랑 아무 관계없는 일인입니다.
내용 다 알고보면 재미 없으니 무방비 상태로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