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저 너무 행복해요.

남편이랑 방어회,과메기 먹으며
집에서 한 잔하는데
창 밖에 눈이 조금씩 내리더라구요.
제가 창밖보며 너무 좋아하니까
남편이 얼른 나가재요.
패딩입고 나오더 아파트에 트리랑 크리스마스 장식을 너무 이쁘게 해 놓은거예요.
춤추는 곰돌이가 있는데 센스가 있어 다가가니 춤을 추는거예요.
제가 막 조용히 따라 추는데 남편이 사진을 찍어주더라구요.
한바퀴 하고 들어오니
남편이 사진이랑 동영상 보내주는데
그 속에 제가 너무 활짝 웃고 있는거예요.
제 얼굴인데도 너무 행복한 표정
손잡고 오는데 저 보는 남편 눈이 너무 따뜻한거예요.
제가 있어서 올해도 참 행복했다고 하는데 가슴이 말랑말랑해져요.
저 되게 까칠하고 우울증도 있고 그런데
까칠한 저를 춤추게 하네요.
뭐든 이쁜 말만 해주는 남편덕에
막 너무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뭐든 더 열심히 살고 싶고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고...
사소한거 하나하나 챙겨주고 귀 기울여주는 남편에게 너무 고마웠어요.
제기 그냥 세상에서 제일 부자인것 같은 이런 느낌 처음이예요.

우와
이젠 개망나니 짓 해서 이혼한 전남편까지 막 고마운 사람인거 같아요.
네 덕에 나 이렇게도 살아보네.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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