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아이가 의대 합격했어요ㅠ


큰아이가 올해 고3이었는데
의대에 합격했어요..
하향 지원한 학교였고 최저를 맞췄기에 합격을 예상했지만
참 감격스럽네요
저는 공부를 잘 못했었고 공부 잘하는 사람에 대한 막연한 동경도 있었고 학력 컴플렉스도 큰 편이라
아직도 아이의 합격. 내 아이가 의대생이 된다는것이 믿어지지가 않네요.. 주변에 의대합격한걸 본적도 없어요;;;
저희 부모님 먹고살기 바쁘셔서 저희 키우시며 공부로 푸쉬해보신적도 없었고 다른 사촌들에 비해 저희 남매들이 대학도 잘 못갔고 왠지 모르나 학벌좋은 사촌이 저희 부모님을 대놓고 무시하기도 했어요..
부모님께 효도 못한걸 우리 아이가 대신 해주네요
저희 엄마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몰라요ㅠ
자식자랑 한 번 못해보신 부모님. 맘껏 손주자랑 하셨음 좋겠어요ㅠ
저 또한 아이로 인해 제 자존감이 높아지네요..
소싯적 공부는 잘 못했어도
전업으로 살면서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아이들 키웠거든요
학력컴플렉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 어릴때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엄마표로 공부시키고 사교육도 얼마 안시키고 아이들 키웠어요
아이들을 최상위권으로 만들려는 노력이 아니었고
그냥 제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었어요
외벌이 하는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었기에 더 그랬던것 같아요
어릴때 잡힌 공부습관이 꾸준히 이어졌고
아이또한 큰돈 들이지 않고도 3년 전교1등에 의대합격까지 했네요..
물론 아이가 잘 했기에 여기까지 온게 가장 크지만
제 스스로도 참 뿌듯합니다^^
이번 수능만점자가 공부도 유전이라고 했지만
예외인집도 있으니 육아와 교육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결과가 꼭 있을꺼에요

고3맘님들 12년이상 수고 많으셨어요
모두들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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