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을 위해 몇년을 고생하지 싶네요.
어제 연락받고 멍...해서 눈물이 ㅋㅋㅋㅋㅋㅋㅋ
예체능하는 친구였는데
내신이 중요하더라구요 역시.. 수시로 가야한다고..
고 1 여름방학때 제게 왔는데
어우..
중학교때 실기연습만 해서
영어기초 전혀 안되어있고...
2학기 내신은... 아무리 범위내를 달달 외워가도
선택지의 해석조차 안되고 어휘가 너무 모자라서
점수가 당췌 오르질 않아서 좀 맘이 그랬어요.
그래도 겨울방학때 잘 잡아서 문법과 독해, 어휘 기초를 채우면 될 것이다! 하고
있었는데
이맘때 부모님이 전화해서 정말 화내시더라구요..
전 분명히 받을 때 얘기했는데.. 갑자기 성적을 올릴 수는 없지만
1~2학기는 지나면 반드시 오르게 하겠다..
채워야할 구멍이 너무나 많다..
한 이틀인가 좀 우울해하고 울다가
다시 맘잡고
미친듯이 문법, 구문분석, 독해 기초, 서술형훈련, 어휘 다잡아서
다음학기부터는 성적이 상승...
저도 놀라고 ㅋ 애도 놀라고 ㅋ
그러고나니 이제 국어내신도 해달라고 하시는데
아니 지난번처럼 바로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어쩌시려고 하시냐 했더니
그냥 믿습니다! 해주시는데 속이 뻥 뚫리더라구요.
역시 국어도 잘 나와줬습니다. :)
2년 전인가,
초등때부터 영어가르쳐서 완전 영어실력 끝내주는 제자아이,
포공 4학년때 갑자기 의대가겠다고 재수한다면서 수능 국어 1년동안 미치게 들이파서
9월 모평때 만점, 수능때 좀 삐끗해서 의대는 갔지만 스카이 의대 안가서
속상하다 글 올렸을 때 ...
와... 진짜 엄청 비웃는 댓글 많았어요.
대치동에서 그런 수업 하는 사람이 없다느니
그러면 부르는 게 값이라느니
초등과외냐 국어 영어 어떻게 같이하냐
.... 그때 너무 상처받아서 글 내렸는데 ㅎ
저는 합니다. :)
수능이고 내신이고.. 국어고 영어고...
사실 둘다 학위따기도 했고.. 언어를 워낙 좋아해서 그렇기도 했고.
이번 결과보면서...
심지어 올해 재수생은 국수영이 141... 아니 수학 어쩔.. 그래도
감사하다고 웃는 녀석... -_-
아 맞아 내가 맞지.. 싶어 기분이 넘 좋네요.
항상 피말리면서 동동거리면서 울며 불며 애들 다잡고 가르치던 시간들...
정말 내 목숨이 깍여나가는 것같다.. 싶을 때 많았는데.
이 글에도 분명... 뭐라 하시는 분들 많을 것같아서 ㅎ
좀이따 내리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거짓말은 아니니까!
어제도.. 원격으로 수업하는 수도권 아이 기말 직보를...
눈길땜에 못온다해서
밤에 대치동 학원 문닫고 달려가서 새벽까지 해주고 오는
그런 지랄맞은 사람이 저에요 ㅎㅎㅎ -_-
집에 오니 거의 세시..
제가 그 국어 학습법 올린 사람인데..
영어 학습법은.. 이게 애들따라 워낙 방대하고 세밀해서
어찌 올려드릴지 고민중입니다 -_-
오늘만 자랑할게요!
너무 뭐라하시면 바로 자삭할게요;;;
공부... 그냥 문제집, 선생의 유명세, 그런 거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문제 많이 풀 필요 없습니다.
위에 말한 141친구,,,
많이 풀리지 않고
지문 분석, 오답분석, 유추사고과정교정, 문제푸는 과정 교정
개념 넣고..
그러면서 만들었어요..
절대 문제집 몇십장 하루에 풀고 그럴 필요 없습니다..
분석... 스스로 분석이 최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