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만하고 하얗고 참하게 예쁜 여학생이었는데
공부 잘했고 특히 수능에 강했어요.
머리가 좋아서 막 아등바등 안 해도 수능 잘 나오는 스타일.
저는 과학 봐줬는데 푸는 거 보면 머리가 참 좋았어요.
조용하고 만화책 좋아하구.
일요일 아침에 가면 자다가 비틀비틀 나오곤 했는데
그것도 너무 귀엽구.
세수하러 가다가 잠 덜깨서 쓰러지고 ㅋㅋ
경희대였는데 수시로 갔었나, 하여튼 면접이 중요한 전형이라
의료 윤리 관련한 책도 제가 사주고 해서
면접 잘 보고 합격했어요.
그 집 부모님도 다 전문직이었는데
자잘하게 신경 안 쓰시고
여름에 과외 가면 맥주랑 안주 주시고 그랬어요.
합격하고 너무 기뻐하면서 당장 전화했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 아마 잘살고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