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늘 저에게 섭섭해하는 고등학교 친구

저랑 친한 고교 친구가 있어요
고등학교때 제일 친했고 20대 초중반까지도 대학은 달랐지만 절친이었어요
그런데 저희 둘은 성향이 참 달라요
저는 개인주의적이고 외로움을 안타는 사람인데
친구는 늘 누군가 필요하고 외로움을 잘타는 친구거든요
그래도 착하고 서로 의지되는 친구라, 자주 못만나도 관계는 좋았어요
문제는…
20대 중후반부터 제가 유학 준비 하느라 바쁘고
결국 미국 유학을 나와 박사를 하며 살게 되었는데
이 친구랑 계속 연락은 하지만 저를 가끔 만날때 섭섭해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거에요..
친구는 결혼해서 아이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남편이 살뜰하게 챙겨주거나 같이 놀러가주는 사람은 아닌것 같아요
그에 대해 저는 같이 상담도 해주고 얘기도 나누어주지만
현실적으로 제가 같이 자주 만나주거나 한국에 갈수는 없는데
친구는 항상 일년에 한두번 한국 가면
넌 바쁘니까 ㅇㅇ랑 놀았어~ 이러거나
너는 내 옆에 있어주는 친구는 아니니까 이런 말은 한다거나
해서 제 맘이 불편하게 해요
친구랑 친한 다른 대학 동창이 주변에 사는데
그 친구에게는 우리 누구누구 항상 나에게 연락주는 내 친구
이렇게 표현하고
미국에 사는 저는 항상 섭섭한 눈치로 대한다고 할까요?
제가 제 꿈을 위해 나와 열심히 사는것일 뿐인데도요..
그러다보니
제상황과 고민을 이해하는 현지 친구들이나 다른 친구들에게 더 연락 하게되고
이 친구랑은 여전히 자주 연락해도 겉도는 얘기만 하게 돼요.
한국에 가면..
제 고민이나 힘든점은 들어주지 않고
본인이 학부 졸업 후 결혼해 애기 낳는게 너무 힘들고 일 시작하면 너무 어렵고 신세한탄만 하고
제가 갖고 있는 고민이 뭔지는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이해도 못하는거 같아요
저도 저대로 섭섭하지만
이제는 너무 생활 반경이 달라 섭섭하지도 않고..
그냥 서로 잘 살고 안부 잘 확인하고 살자 주의가 됐어요
그런데 그조차. 이 친구는 섭섭해 하는듯 해요
제가 뭘 더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그냥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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