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하위권 재수한 아이.

전문직 부부. 어려서 학원 안 보내도 똘똘하고 예뻤던 아이들.
중학교 들어가면서 본격 학원 보내면서 시켰는데 아주 상위권은 아니어도 전교 11등으로 졸업하고 고등1학년때는 성적 좋은 애들만 모아하는 수업도 듣고 했는데
고2때부터 안 하기 시작하더니 (이유를 모르겠어요)
고3때 수능은 5~6등급을 받아오고. 그래도 어떻게든 어디든 가자 했는데 재수 한다길래 1년을 기다려줬어요.
매일 학원에 데리러 가고.
그런데 비슷한 성적인거 같네요. 국어는 꽤나 성적이 오르는 거 같더니 등급간 점수차가 적어 그리 오르지도 않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아이는 이과공부하다 문과로 돌려서 인문학 공부 오래오래 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이렇게 되니 갑작스레 전문대 전문기술을 배우는 곳들을 알아봐야하나 싶고.
뭘 어떻게 조언을 해 주고 마음을 다스려야 할 지 정말 모르겠어요.

이 순간이 오니 결국 이리 될 걸, 뭐하러 문잠그고 잠만 자는 고2때 아이를 왜 미워했을까. 중학교때 공부 좀 열심히 해 보라고 왜 혼냈을까 
뭐하러 돈은 그렇게 들여 학원은 1:1 수업은 그리 보내고 알아보고 했을까
지난 시간들이 다 너무 허무하게 느껴져요.

지금 이런 한탄할 때가 아닌데. 아이는 문닫고 누워 잠만 자고 저는 출근해서 이거저거 알아보고 노심초사.
하. 어째 삶이 이리 힘든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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