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세상에나 유행은 돌고 돈다더니

25살 딸이
패션에 관심이 많은데
키크고 날씬해서 제눈에는 뭘 입어도 예뻐요

대충 걸쳐 입고 입시학원 다닐때
아빠 노스페이스 아저씨 조끼에
와이드 스트레이트 청바지 굵게 접어서 입고 나간날
그조끼 어디서 샀냐고 자기도 사도 되냐고 묻는애도 있고

대학가서 작업하느라 팀버랜드 워커와
맨투맨티에 페인트 여기저기 튀어 지저분한걸
돈 주고 사고싶다는 제의도 받고

하여간 이거 어디서 샀냐 질문 많이 받고
알려주면 나도 사도 되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 아이이고
성격은 흔쾌히 알려주고 그걸 사도 되냐 묻는걸
그냥 사면 되지 뭘 묻나 생각하는 스타일

딸자랑 서론이 길었죠??? (죄송합니다)
어제는 흰색테두리 트위드 검정자켓을 사와서
막 어떤지 봐달라 하길래
제가 예쁜데 금방 질릴것같다. 손이 잘 안갈것같다 등등
부정적 반응을 하다 장농에 저 결혼전 입던 주크자켓이
생각나 꺼내줬어요. 입어보고 완전 난리난 반응ㅋㅋㅋㅋ
핏도 너무 예쁘고 일단 소재가 너무 좋고 따뜻하다고 해서
옛날 일자청치마도 꺼내줬더니
요즘 이색이 유행이라며 캐빈클라인 맨투맨에 숏어그 신으면
되겠다고 호들갑을 떨며 좋아하는 거 있죠

저희가 이사를 안가서(핑계, 사실상 게으름)
맨날 옷방만 정리하고
안방장농에 쳐박아 둔 저 옷을 안 버렸더군요

소재가 모80에 나일론20이던데
요즘 주크는 모가 56 밖에 안되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세상에나 제 주크자켓이 사이즈가 55더군요
저도 55 입었던 시절이 있었네요
상상이 안가요
큰애낳고 66, 작은애 낳고 77 이 되었나봐요
둘만 낳았으니 망정이지

최근 많이 읽은 글

(주)한마루 L&C 대표이사 김혜경.
copyright © 2002-2018 82cook.com.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