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괄식으로다 얘기하자면
맞아요, 정서적 안정과 제 공부 싸이클은 거의 정확히 맞물렸네요.
(일반화 아닙니다. 역경 속에서 이 악물고 공부 잘한 분들도 많기에)
초딩 입학전: 안정적인 편
-오빠 어깨 너머로 6살때 혼자 한글 떼고 책 읽기 시작
-7세에 그냥 오빠따라 국민핵교 가버림(심지어 생일 5월달)
-그럭저럭 공부 잘하고 우연히? 반에서 1등한 기억도 있음
초등 고학년 시절 부모 이혼
-박터지는 육탄전과 유혈낭자하던 시절, 내 불안감의 시작은 이때.
-부모 싸움 지켜보며 간담이 서늘해져서 온몸에 땀띠 돋았던 기억
-비슷한 소리에 PTSD 생김..공부는 하락 하락..
-이혼후 한부모 가정에서 엄마는 늘 밖으로 돌고 우리 신경 안씀.
성적 곤두박질.
-고만고만한 불안정한 애들이 서로를 알아보고 모임, 날라리 무리에 듬
중딩시절 엄마 가출함
-내 성적은 뒤에서 세는게 더 빨라짐. 불안감을 밖에서 뻘짓하며 회피함.
-아빠가 재혼해서 우리를 맡기로 함
-몇년만에 비교적 안정적 가정 울타리 생김
-선명하게 머릿속에 떠오르던 생각 '이제 공부 좀 해볼까?'
-아빠와 살고 바로 다음 중간 고사에서 43등이던 성적이 13등(한 반 60명)
-그 뒤로 성적이 계속 오름. 우등으로 졸업
새어머니는 살갑진 않았으나 성정이 일관성있고 침착한 분.
-강남에서 상위권 진입
-대학 잘감. 내가 잘하는 분야 대3 때 발견.
-그 뒤로 가방끈 길게 박사까지....남편도 공부하는 사람.
*저의 경우는 마음이 안정되고 나에게 적절히 관심가져주는 사람이 생겼을 때,
공부가 되더라고요. 학창시절 특히요.
아빠가 저한테 애정 있으나 공부로 잔소리하는 스타일 아니어서
오히려 공부하기에 저항감이 없었고
딱 하고 싶은 만큼만 하고 노는게 중요한 스타일이라
최상위권은 아니었어요. just 상위권이나 대략만족.
그냥 딱 정서와 공부..얘기만 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