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평소에도 언어사용이 난폭한 편이긴한데
갈수록 심해지더니... 오늘 아침에는 서로 다투다가 제가 '너'라고 했다고
에이씨! 하며 앞으로 다가오며 세게 밀쳐서 제가 침대로 고꾸라 졌어요.
저는 악!하고 뒤로 넘어갔고
아이 등교준비하는 시간이라서 아이가 놀라서 방으로 뛰쳐들어왔는데
제가 '혹시 너 뭐 봤어?' 했더니 다행히 못봤다고 하네요...
갈등의 이유는.
아이 레슨 시간 조정을 제가 선생님하고 했는데
그걸 어제 잊고 제대로 본인한테 시간 이야기를 안했다고...
오후 시간은 남편이 아이 맡고 있거든요...
어제 변경된 시간을 저한테 물어보려고했는데 하필 제가 밥도 못먹고 일하는데
전화해서 사람을 막 닥달하길래 제가 좀 짜증내면서 받았더니 자길 무시한다는 둥
니가 잘못했다는 거 잘못했다고 인정만 하면 되는데 왜 그걸 인정안하냐고.
미친사람처럼 날뛰면서 통화녹음한거 들려주는데 ....
(늘 이런식입니다.녹음하고, 녹취하고, 상대 앞에서 들려주고, 취조하고... 솔직히 대화하기가 겁나요)
근데 녹음한거 들어보니 생각보다 제가 짜증도 많이 안냈더라고요...
암튼 그렇게 아침에 불꽃같이 화를 내고...평소에도 30분에 한번씩 화내고.
아이앞에서 늘, 다른 사람과 언쟁하는 모습만 보이는데...결혼생활이 너무힘들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이렇게 다른 사람들하고 매번 싸우고 논쟁하고, 따지고, 취조하고 녹음하고
다른사람 컨트롤하려하는게 그냥 그게 삶인가보다..하고 배울까봐.
그게 정상적인건줄 알까봐...가장 괴롭네요....
전형적인 나르시시스트인데...
부부상담데려가기도 쉽지도 않고...어찌해야 할까요.
지난번에 욕설에 이어 폭력까지... 계속 이 결혼생활을 이어가는게 맞을지 아침부터 고민이되네요.
다른 남편들도 이렇게 매번, 녹음하고. 취조하고
인정하라고 하면서. 나한테 뒤집어 씌우지 말라는 등...(이런 말을굉장히 자주합니다.)
싸울때마다 죽일듯이 달려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