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전남친이 보냈던 메일

1년 사귄 사이이고
사귀다가 장거리 된 케이스죠

1년 사귀며 다툰 적 없었고 사랑을 키워나갔어요
남친이 회사에서 많이 힘든걸 전해 들었죠 저도 그 회사 있었기에..

저 또한 회사 없어질 위기에 많이 힘들었지만
제게 일적인 힘듦은 연애와는 별개였어요
남친을 사랑했고 믿었기에
나도 힘들지만 밝게 최선을 다하려 했어요

남친이 어느날부터 연락이 좀 뜸해지더니
무슨 일 있냔 제 물음에 자긴 자기 인생을 돌아봐야겠대요
그래서 헤어지자는 거냐는 내 물음에 자긴 잘 모르겠다고 하길래,

저는 그게 헤어지잔 말로 알아듣고
내 지금 통화가 마지막인거 같으니 말하는데
많이 좋아했고 아직도 너만 사랑하는데 니가 나 싫다니까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말하겠다, 질척거리는 일 없을거라고 하고 전화 끊었어요

그 뒤로 한 1주일 폐인이었다가
지금 2주차라서 그나마 좀 괜찮아지고 있는 참...

메일함에서 뭐 검색하다가 한달 전에 남친이 보낸 메일을 봤는데..

그날 제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아침부터 응급실에서 기절해있느라
하루 정도 연락이 안된 적이 있었어요
남친은 톡도 하고 전화도 했는데 폰은 꺼져있으니까
하다하다 제 사내메일 찾아서 메일 보냈던거예요

어느 방법으로도 연락이 닿을 수 없어서 메일을 보내본다고
무슨 사고라도 있는건지, 아픈 일이 있어 숨은건지 알 수 없지만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 점 하나만이라도 답장해줘
많이 사랑해 이런 내용이었어요

헤어지고 2주 난 그나마 괜찮아지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펑펑 엉엉 울었네요. 제가 아직 많이 좋아하나봐요..


날 싫다는 상대에게 내 감정 앞세워 붙잡는 행동은 하고싶지 않아요
반대 입장이 되었을때 저도 상대방이 연락하면 몸서리치게 싫었거든요
그런 사람으로 남고 싶진 않으니까요

상대방 맘이 갑자기 돌아섰기에
준비 안된 내 마음은 너무 힘든게 당연하겠죠
잘 정리하며 연락하고픈 맘 버텨왔는데. 오래된 멜 하나로 눈물이 갑자기 나네요
그리운 마음 이따금 드는게 정상이겠죠?
그리고 연락 안하고 뒤돌아 서는게 맞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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