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12월 이라는 축복

겨울이 제일 행복한 겨울여자 입니다.
12월에 태어나고, 12월에 결혼하고…
뭐 그 때문에는 아니지만 추워도 겨울 좋아합니다.
무엇보다도 저의 55년 인생에서
12월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딱히 나쁘지 않았어요.
언제나 1년은 다사다난 하게 보내지만
12월이 주는 마무리의 느낌과 안도감으로
다시 1년을 시작할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올해도 그렇게 부디 무사히 만을 기도하며 보냈습니다.
인생의 가장 행복한 시절에 군대에 간 둘째아이가
부디 큰 부대낌없이 적응해 가기를,
30년 넘는 줄기찬 직장생활에서 유일하게 쉼표가 될
1년의 연구년을 보내게 된 남편과 잘 지내기를,
노년의 아버지와 갱년기의 내가
부디 누구에게도 고통이 되지 않도록
큰 탈없이 버텨주기를…

그렇게 1년이 무사히 저물고 있네요.
무엇보다도 저는 남편과 내내 함께한 1년이
생각보다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7년 정도 남은 은퇴 후 미래가 기다려질 정도로요.
흠잡을 데가 없이 살아온 남편에게
변함없이 따뜻한 옆자리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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