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남편이랑 붙어지내는게 힘든거였군요(50대)

참 사이좋게 살아온 편인데
남편이 재택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요
저도 그렇구요.
오늘도 일찍 퇴근하여 집에서 컴 작업중.

남편은 컴 보며 늘 오만상을 쓰고 있어요. 눈이 안보여 그렇다는데
그렇다면 뭔가 본질적 처방이 있어야 할텐데 그냥 핑계 같기도 해요.
모니터 글씨를 키우거나 안경을 바꾸거나..

게다가 소리를 많이 내요. 
방귀가 하루에 몇 십번 큰 소리리로, 당연하다는 듯 하는데 너무 불쾌하고요.
냄새도 심하고..장 쪽이 민감한 사람이에요.

트름도 많이 합니다. 또 이상하게 트름을 해요.
대여섯번 연속으로 일부러 트름을 유도? 

스트레스와 짜증이 많은 사람이라서
소화도 잘 안되고, 배도 안좋고,
소리에 민감해서 애한테 짜증내고, 
오만상 쓰고 있으니 
저도 저절로 기분이 나빠져요. 

인상좀 쓰지 말라고 하면 되려 왜 자기혼자 그러는건데 그러냐며 뭐라 하고..
방귀, 트름 이런 것도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인듯 하니
뭐라 하는 내가 오히려 이상한건가 싶고,
아우 정말 싫어요. ㅠㅠㅠㅠ

밖에 나가서는 세상 젠틀한 척.
어제는 여자대학원생들 뭐 지도해준다던가, 
논문을 받는다던가 하며  강남까지 다녀오셨더군요
바빠 죽겠다며 평소와 달리 뭔가 들떠서 가는게 이상하더라니..
재수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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