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학생 때문에 화가 나서 심장이 쿵쾅쿵쾅 뛰네요.

학원 강삽니다.
지금 고등 기말고사 기간입니다.

내일 시험 보는 학교 있습니다. 직전보강 하고 왔죠.
직전보강 때까지 해 오라고 숙제 내 준 게 있었습니다. 프린트 몇 종류.
주말 전에 줬으니까 몇 시간 투자하면 돼요, 시험 기간이어도.

한넘이 안 해 왔습니다. 한다는 말이
다른 과목 하느라 못 했대요.
적당한 분량이었어요, 다른 애들은 다 해 왔어요.
결국 다른 애들이 채점하고 질문하는 동안 이놈은 숙제 했습니다.
해 왔어야 뭘 모르는지 알아서 질문을 받아 주는데!!

그제서야 풉니다

느릿…느릿…

프린트 두 개 하더니 물어봅니다.
저 이거 공부가 완벽하지 않은 거 같은데 공부 좀 하고 풀어도 되나요.

이 소리는 한 달 전부터 했습니다.
문제만 풀라고 하면
공부가 완벽하지 않은 거 같은데… 이러고 앉아있음
너 그 소리 언제까지 할 거야, 내일 시험인데!
했다가
그래 너도 오죽 답답하겠냐 해서
잠깐 책 좀 보고 다시 문제 풀라고 했더니
책을 펴놓고 문제를 푸네요? 아니 누가 보고 하래?


여차저차
애들 보내야 할 때가 돼서
너도 프린트 1, 2까진 다 했으니
이제 가서 3번 채점한 거 중 틀린 거 다시 고쳐서

내가 집 갈 때까지 한두 시간 텀이 있으니
채점해서 질문만 카톡으로 쫙 보내 놔라
보내 놓은 게, 내가 딱 앉았을 때, 있어야 한다
가면 보고 답해 주겠다.

했는데!!!

저는 애들 다 보내고 뒷정리하고 집에 왔죠
질문을 보내 놨어야 하는데 안 보내 놨네요?
왜 안 보냈냐, 보내라 하니까

지금 고치기 시작했대요.
두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뭐 했냐 했더니 1, 2 프린트 했대요. 이니지 그건 학원에서 끝냈는데?
왜 아까 끝낸 걸 지금 했다고 해?

지금까지 두 시간 있었잖아, 그 동안 다 못 했어?
네 저는 지금 3번 프린트 하고 있습니다.
아니 지금 뭐하냐고 물은 게 아니고
그게 왜 아직까지 안 끝난 거냐고.

무슨 말씀 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내가 뭐 어려운 거 물었어?
너 그 프린트에서 질문 보내 두기로 아까 약속하고 갔잖아.
그걸 왜 지금 하고 있느냐고, 지금까지 뭐하고.

네 지금 하고 있습니다.

뭐라는 거야, 너 내 말 왜 못 알아들은 척해?
무슨 말씀 하시는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얘 왜 이러는 걸까요…?

분명히 어디 편의점 들러서 라면 먹고 애들하고 놀다가 스카 간 건데
배고파서 뭐 좀 먹다 늦었다
이제 하겠다 죄송하다 할 수도 있는 걸
왜 바보 코스프레를????


숙제도 혼자 안 해 오고!
뭐라고 한 마디 하면
고개 푹 숙이고 넵 명심하겠습니다. 선생님 말씀 기억하고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요러고

숙제 또 안 해 오고???

가슴에 안 새겨도 좋으니까 사소한 약속을 지키자
라고 백 번 말했는데!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하면 너무하고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고 보기엔… ‘지금까지’ 뭐 했냐는 질문이 뭘 그리 알아듣고 못 알아들을 질문인가 싶고

아 스트레스
다른 애들은 다 끝냈는데 이런 놈 때문에 또 새벽까지 질문에 답해 주고 있을 생각을 하니
화나요! 억울함!
가치 있는 투자를 하고 싶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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