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의미가 없어요

올해 초 남편의 불륜 사실을 알았어요.
불륜 상대녀는 가까운 이웃여자였어요.
아이들끼리도 모두 아는 그런 사이였죠.

둘은 그렇게 들켜서 사랑이 끝났어요.

저는 그 이후
신앙에 의지하고
주식 공부하고
직장 다니며 살고 있어요.

경제력도 그저그래
아이들 키우고 있는데요.

가끔 죽을 듯 힘들어요.

그럴 때면 혼자 지하 주차장에 내려와
차에서 한참 울고 가요.

요즘은 마음은 힘들어도 눈물이 그전처럼
나지 않아요.

사는게 참 고통스럽네요.

불륜은 둘이 하고 고통은 왜 저만 받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아.불륜 사실을 들켰으니 그 여자 남편도 고통 받고 있을까요.

보란듯이 잘 살라고
지나간 일 연연하지 말라고
현실에 충실하라고 그렇게 말 하겠지만

마음 속 깊이 스며드는
우울과 비참함은
스산한 겨울 바람에
뼈속 깊이 아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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