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합 4, 3합 6 논술 최저는 간당 간당 맞췄는데 논술 경쟁률이 넘사라 욕심 내면 맘이 어려울 것 같아 마인드 컨트롤 하고 있어요.
대신 정시 원서 쓸 계획으로 찾아보고 있는데 문과 수학4등급이라 인서울이 어렵네요.
어릴적 유치원부터 연산학습지 시키고 꾸준히 매일 수학 문제지 풀리고 수학 결손이 없이 했어야 했고 엄마가 야무지게 챙겼어야 했나 싶어요.
물론 전혀 안한것은 아니였네요. 아이 시계 가르쳐주며, 수학 문제집 풀리며 속터져 했던 기억이 글을 쓰다보니 나네요. 그러다 초5부터 학원 다니긴 했는데 제 성의가 부족한건지. 딸아이 둘이 다 수학을 못하고 너무 싫어하구요.
수학을 못하니 공부 전체가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일찍부터 좀 잘 가르쳤어야 했는데 제가 마흔이 되서 둘째 아이 낳고 건강이 좋지 않아 아이들 공부까지 살뜰히 챙기지 못했거든요. 먹이고 입히는 것도 허덕이고.
대학입시를 앞에 두니 수학이 너무 걸리는데 아이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마치 애들 공부 못 하는 게 제 탓 같아 맘이 괴롭네요.
키우는대로 크는 게 자식이 아닐 텐데
꽃도 물을 주면 바로 자라는 꽃, 삐뚜룸하니 자라는 꽃
풀도 웃자라는 풀, 좀 늦게 자라는 풀 있는 건데
왜 자식은 키우는 대로 클거란 생각에 제 모자른 것만 자꾸 생각하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주변에 알파맘이 있어요. 아들 둘을 3,4살부터 끼고 가르치고 아이들도 잘 따라하더니 큰 아이 의대보내고 둘째도 잘 하네요. 그런 엄마를 보면 우리 아이들도 저런 엄마를 만나면 더 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맘이 무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