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김장 항아리를 묻었어요

물론 땅파고 묻은건 아니고요. ㅎㅎ

작년에 처음으로 김장이란걸 해보려고
가장 작은 뚜껑식 디오스 김치냉장고를 샀어요.
자신없어서 절임배추랑 양념세트를 주문하여
그냥 버무리기만 해서 세통은 김냉에 넣고
작은 한통은 조그마한 항아리에 넣어 베란다에 두고
먼저 먹기 시작했지요.
항아리 김치는 아주 맛있게 익어가며 잘 먹었답니다.
그런데 김냉에 둔 김치는 익어가면서
점점 맛이 이상해져서 결국 거의 버렸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건지 알수 없어서
조금씩 시판김치를 사서 익혀도 보고,
소량씩 막 담가서 넣어보기도 했는데
결국 예전처럼 양문 냉장고에 넣어둔
종가집 김치로 돌아오고 말았어요.
김냉은 그냥 과일이나 채소 보관만… ㅠㅠ

그런데 아무래도 그건 아니지 싶어서
항아리를 김냉에 넣어 김치를 담가볼까 생각중입니다.
다행히 작은 항아리 두개가 나란히 들어가네요.
그래서 오늘밤 대한민국 최초로
제가 김치 냉장고에 항아리를 묻고 김장을 합니다.
지금 뒤늦게 배추사서 절이고 있습니다.
부디 맛있게 잘 되어야 할텐데요…
건투를 빌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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