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제 남편이랑은 외식안하고 싶네요

남편이랑 애둘 데리고 외식하면서
절대 다음엔 남편이랑 어디 밥먹으러 가지말자 싶었어요

일단 운전을 가슴떨리게해요
휙 휙 끼어들고 누가 잘못 뭐 할려고만 하면 경적 빵-빵-
운전에 능숙한건 맞는데 거침없는 운전 전 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갈때부터 약간 움츠러들게 돼요

그리고 가족끼리 먹으면 하하호호까지는 아니어도
대화를 하면서 먹는데
표정도 무표정에 필요한 말 외에는 말을 거의 안해요

그러니 음식 먹으면서 다같이 품평도 하고
이건 이게 맛있다 이렇게 먹어봐 이런 말도 하잖아요
음식에 만족하는지 어쩐지 가늠이 안되고
그냥 의무적으로 나온 사람 같아요

아빠가 그러니 초3첫째도 저랑 둘이 먹을때는
미주알 고주알 말이 많은데 오늘은 별말이 없네요
본인은 의식 못할거에요
그냥 먹으러 와서 먹는거지 왜? 할텐데
저는 먹다가 현타온다고 해야되나
왜 여기 나와서 이러고 있나 싶고 그 상황이 불편해요

그리고 유명한 떡볶이 집이 좀 멀어도
찾아가서 먹어보고 그런 잔재미가 있잖아요
절대 멀리 안가요
유명한 김밥 + 가락국수집 맛있겠다! 먹으러 가보자하니
뭘 김밥을 강건너가서까지 먹냐고 …;;

쓰다보니 또 가기 싫은게
뭐 먹으러 가자고 할때 제가 좀 새로운데를 얘기하면
다 탐탁치 않아하면서
나가서 먹기로 했으면서도 갑자기
그냥 떡볶이나 포장해올까? 하면서 김을 팍 새게해요
아니면 맨날 가던 지루한 식당 ….

이미 떡볶이를 사와도 전 불만족스럽고
나가서 먹어도 참 억지로 끌고 나온거같아서 불만족스럽고

남편이 잘못했다기보단 정말 말이없고 저랑 안맞는거같아요
나갈때만 되면 괜히 예민해져있다고 해야되나
들떠서 기분좋게 나가는게 아니라
좀 날카로워져있고 그래서 같이 나가기가 싫어요

부부상담 받아봤는데
본인도 대화할줄을 모르는거같다고 인정했어요
아버님도 똑같거든요 가족이랑 말이 없어요

전 누구라도 같이 있으면서 침묵하고 있는거
불편한 분위기 상황이 넘 싫어요 ㅠ
남편은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아니 대체 내가 뭘?? 밥 사줘도 난리냐 이래요
오늘 집에 오면서 담에는 애들이랑만 외식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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