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윗집인데 밑에 집때문에 너무 고생하고 있어서 한 번 글 써봐요...
저희는 신혼부부고, 둘이 살고 있고, 애기도 없어요
약간 미니멀리즘+플렌테리어라 집에 침대나 식탁, 소파 같은 것도 없고 붙박이 벤치 아니면 좌식 생활로 제가 외국 다니면서 사 온 카펫이랑 쿠션, 그리고 화분들이 있고요... 화분들은 약간 희귀 식물 같은 거라 큰 사이즈가 아니라 자판기용 종이컵보다 작은 사이즈 화분들이라 화분들 끌어서 옮기고 그런 것도 없어요
저희 이사하던 다음 날 아침(일요일)에 인터폰 와서 시끄럽다고 난리를 치길래 그때는 사실 일어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우리가 이삿짐 정리하느라고 그랬나보다 싶어서 죄송하다고 하고 넘어갔는데
그 뒤로도 생각날만 하면 인터폰 하고 온 식구들이 핸드폰 촬영하면서 올라온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정말 억울한게... 한 번은 인터폰 왔을 때 우리가 쿵쿵거린다고 난리를 치던데, 그 인터폰 받으면서 들어보니 진짜 누가 못을 치는지 쿵쿵거리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 소리가 계속 나고 있었지만 사실 저는 늘 나는 소리도 아니고 신경 쓰이는 정도도 아니었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우리가 한 것도 아닌데 무조건 우리가 윗집이라고 우리한테 따지는 거 보고 아 이 사람이 좀 이상한 사람이구나 싶었고..
시끄럽다고 일요일 아침에 온 가족이 핸드폰 들고 촬영하면서 올라온 날은 저희 둘은 자고 있었거든요
일요일 아침부터 초인종 누르길래 진짜 방금 자고 일어나서 부시시하게 문 열었는데 다짜고짜 문 밀고 들어와서 아줌마랑 아저씨는 우리 집 거실까지 들어와서 뛰고 밑에 집에 딸보고 가서 얼마나 시끄러운지 녹음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통화하는데 딸이 소리 하나도 안 들린다고 하니까 아줌마가 자꾸 이상하네 이상하네 이 소리만 하고... 사과도 안 하고 그렇게 갑자기 내려가버렸어요
저희가 제일 탑층이긴한데, 솔직히 아파트 층간소음은 어디서 나는지 모르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지금까지 다른 집에서 못 칠 때, 우리 자고 있을 때 올라와서 저러는 거 보면 정말 우리집 소음도 아닌 것 같고... 그리고 솔직히 못 치는 소리 같은 거 나고 있긴 했지만 저는 신경도 안 쓰이는 정도였어요 그리고 들어보니 솔직히 아랫집 옆집에서 나는 것 같았고... 매일 나는 소음도 아닌데 아파트 살면서 그런 것까지 신경쓰는 사람이 좀 이상한 거 아니에요?
솔직히 아랫집 부부는 나이도 거의 60인데 딸 하나가 지체장애가 있어서 데리고 살고 있다던데 그 딸 때문에 하루종일 집에 있다보니 예민해진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이삿날 시끄럽다고 미리 인사를 안 해서 지금 텃세 부리는 건가 싶기도 하고...
하여튼 일요일 아침에 벌써 저희 집에 쳐들어온 게 두 번 정도 되는데 이런 건 어떻게 못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