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매트의 먼지를 털고 수압이 센 호스로 물세례를 주고
햇볕에 바삭하게 말리고 싶다.
고장한 서랍장 레일을 수리하고 싶다.
세탁기 문과 구석에 쌓인 먼지를 닦아내야한다.
오래된 화장품 샘플을 버리자.
더는 쓰지 않는 털실도 버리자.
꽂힌 채 뽑힌 적 없는 책들도 그만 버리자.
앞장만 몇 줄 쓰다만 노트도 추려내야한다.
쓰다만 가계부, 다이어리도 그만 버리자.
주방은…
주방은 오늘도 주방쪽엔 눈길을 주지 말자.
작성자: 오늘은?
작성일: 2022. 12. 10 10:18